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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신장·대사 나쁠수록 눈 건강도 악화... 실명 질환 위험 최대 2배↑
심장·신장·대사 기능이 나쁠수록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 의학 탐색 및 번역팀 심장종양학 그룹의 이칸 잉(yican ying), 런위 리(renyu li), 진치 황(jinqi huang)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41만여 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해 심혈관-신장-대사(ckm) 증후군의 단계와 주요 실명 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신장·대사 건강이 눈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ckm 증후군이란 복부 비만, 당뇨·고혈압 등 대사 이상, 만성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건강 상태를 말한다. 미국심장협회가 제안한 개념으로, 위험 요인이 없는 0단계부터 심혈관 질환이 확진된 4단계까지 총 5단계로 분류된다. 쉽게 말해 비만·당뇨·고혈압·신장 질환·심장 질환 등 현대인에게 흔한 만성 질환이 쌓일수록 단계가 높아지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ckm 증후군 단계를 기록한 뒤,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발생 여부를 장기 추적했다.
10년 이상의 추적 기간 동안 백내장 5만 894건, 녹내장 1만 1,518건, 황반변성 8,708건이 새로 발생했다. 분석 결과, ckm 증후군 단계가 높아질수록 세 가지 눈 질환 발생 위험이 모두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것은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3단계로,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 0단계보다 백내장 위험이 2.25배, 황반변성 위험이 2.08배, 녹내장 위험이 1.76배 높았다. 복부 비만만 있는 1단계에서도 이미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며, 단계가 오를수록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의 원인으로 혈관·대사·염증의 공통 경로를 지목했다. 심장·신장·대사 기능이 나쁘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혈관 손상이 생긴다. 이러한 변화는 눈의 혈관과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망막과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혈관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백내장은 대사 이상으로 인한 수정체 단백질 손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65세 미만 젊은 층에서 ckm 증후군과 눈 질환의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젊은 나이에 이미 심혈관 고위험 상태라면 그만큼 대사 이상이 일찍부터, 더 심각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칸 잉 연구원은 "심장·신장·대사 건강과 눈 건강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며, ckm 증후군 단계가 높을수록 실명을 유발하는 눈 질환 위험이 높다"라며 "심혈관·대사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syndrome with blinding eye diseases: insights from a uk biobank cohort analysis: 심혈관-신장-대사 증후군과 실명 안질환의 연관성: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 분석)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아이(ey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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